[한국어] 진행분야 4 - 농업

 학교내에 텃밭이 있다면?

 아이들이 영양부족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기 위해 학교내 텃밭을 가꾸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프로젝트 초반에  나왔습니다. 물론 200명이 넘는 아이들 모두를 커버하기에는 학교 텃밭은 작지만, 우선은  아이들이 채소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부족하나마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채소들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코이카 농업분야 단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학부모들이 협력하여 학교내 부지의 잡초를 제거하고 텃밭을 만들기 적합한 장소로 만들었지요. 한국에서 공수해온 씨앗을 시범삼아 뿌려보았습니다. 텃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호스가 학교에 있어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 했지만, 워낙 비가 많이 오는 씨에라 지역이라서 사실 호스로 물을 공급할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학교 텃밭에 채소들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규적으로 돌보는 손길이 없었고, 그저 자연에 맡긴 방임 주의 농업이 잘 될리가 없었지요. 게다가 한국 씨앗은 이곳 토양과 잘 맞지 않아서 몇몇 채소는 잘 자랐지만, 대부분은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었습니. 이 난관을 어찌 극복할까요?

< 학교내 텃밭 조성후 씨앗을 심는 모습>
 해결 방안이 생겼습니다. 농림부 직원인 파블로와 마리오가 현재  농림부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후안카를로스페랄타 학교에 텃밭을 다시 만들어 주고 비닐하우스도 설치해 준다고 했습니다. 파블로와 마리오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서 어떻게 설치 할지에 대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텃밭에 죽어가던 채소들을 다 제거하고 다시 땅을 재정비 했습니다. 물론 학부모님들의 힘을 빌어서요.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으니까요. 그리고, 텃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호스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방학기간이 다가와 완성은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농림부에서 텃밭과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주고, 또한 자신들의 땅에 맡는 씨앗도 공짜로 제공해 준다니, 아마도 채소들이 잘 자라 주지 않을까요?

<농림부 직원들과의 회의>
<텃밭에 호스 연결 공사 시행 중 모습>

 슬프게도 학기가 시작되었지만, 아직 텃밭 공사가 완성되지 않았죠. 일이 더딘 에콰도르 행정에 어느덧 익숙해져서 어떻게든 완성만 되면 된다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9월 중에 학교 텃밭에 씨를 뿌리고, 비닐하우스도 학교 한켠에 설치 하였습니다. 다행인것은, 법이 개정되어 농림부에서 학교에 텃밭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되고, 또한 아이들에게 텃밭을 가꾸는 방법에 대해서도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프로젝트에서 원하는 방향이 농림부의 프로젝트 방향과 합쳐진 것이죠. 그래서 학교내 제일 고참 학년인 7학년이 텃밭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농림부에서 기술자들이 나와서 아이들을 상대로 씨뿌리는 법, 잡초 제거하는 법, 거름 주는 법 등 텃밭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별로 텃밭에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무심해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각자 맡은 구역별로 자신들의 채소에 애정을 쏟기 시작하였지요.

 하지만 슬프게도, 비닐하우스는 관리가 잘 안되고, 게다가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곳 바로 옆에 놓여진 운명으로 공이 날아와 비닐들이 다 찢어지는 참사가 일어났지요. 그래서 교장 선생님과 농림부와 상의하여 아이들이 놀지 않는 지역에 다시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텃밭이 잘 운영되고 있어서, 학교 아래 부지에도 텃밭을 하나 더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학교 텃밭 가꾸기 수업>
<학교 텃밭 >
  농림부에서 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면서 , 우리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이중언어교육청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농업에 대한 커리큘럼을 함께 만들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각 주에 이중언어교육청 사람들이 모여 함께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한 회의를 하고, 얼마전에는 학교에 직접 모여 학교 텃밭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회의 전에 농림부에서 학교내에 플라스틱과 파이프등을 이용하여 채소들을 심는 즐거운 학습 정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장소는 유치원 아이들이 어려서 부터 자연과 가까워 지고 농업에 관심을 갖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각 유치원 아이들이 본인의 채소를 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키워가는 것이지요이런 여러가지 상황에 맞추어서 각 주별로 맞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간다면 아이들이 학교내에서 자연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겠지요. 그리고 평소 이곳 아이들이 야채를 좋아하지 않아 거의 먹지 않고 있었는데, 자신이 키운 채소는 기쁜 마음으로 심을 가지고 잘 먹을 수 있겠지요.
<즐거운 학습 정연 시연 모습>
<커리큘럼을 위한 회의>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채소들을 관리하는 모습만 바라보아도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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